♣맛나는것♣

♣아카시아 꽃 튀김 ♣

후루지아 2010. 6. 5. 09:34

 

아이야,네가 초등학교 다닐 때, 너 그거 기억나니?
어느 봄 날,
네가 초등학교 다닐 때, 우리 집은 학교 옆에 있었지? 

엄만 사내 아이들에게 학교 뒷산에 깨끗한

아카시아 꽃을 따오게 했고

그 꽃으로 튀김을 해서 아이들에게 나눠 먹였었다.


운동량이 많은 성장기니,  얼마나 많은 칼로리가

 필요한 아이들이었겠냐?

물론 맛도 있었을 테고, 그 맛을 못 잊어선지

그 후로는 늘 우리 대문 앞에는 아카시아 꽃이 놓여있었다.
물론 아카시아가 지고 난 뒤에 다른 꽃들도...

 

헨젤과 그레텔'에 나오는 마귀할멈이..

모든 것을 과자로 만들어 놓듯이 아마도 이 엄마를 모든 꽃을
튀김으로 만드는 마녀인줄 알았을까? 아님 네가 맘에 들어 그랬을까?
나는 후자 쪽이라 생각한다만...ㅎ`ㅎ`ㅎ`

아카시아 꽃 튀김, 아마 그 때 얻어먹은

아이들은 지금 쯤은 네 나이거나 한 두 살 더 많은 청년들로 자라났겠지.

그리고 아카시아 꽃튀김을 먹었봤다고,,,

참맛있었노라는 추억을 공유하고 있을...

 
어제 엄만 마지막 지는 아카시아가 서운해서...
인적이 드문 먼-데까지 차를 타고 나가 어렵게 따 왔단다.
 어제 밤에 씻어 오늘 잘 마른 꽃을 (향기는 여전하구나...) 튀김옷을 입혔다.
 이번 꽃 튀김은 할머니께서 제일 맛나게 잡숫더구나.
 
점 점 공해에 찌들어 가는 산천, 
이제는 어디서 어떻게 아카시아 꽃을 따오랴~
 
 

 요리 tip

1/돼지고기를 갈거나 새우 다진 것을 넣은 튀김 반죽에 꽃을 잠궜다 꺼낸다.
2/기름 온도가 높아야 피어나듯 튀김이 살아난다. 가볍게 튀겨 낸다. 
   줄기 끝을 잡고 기름에 살짝 넣는다. 
   마치 누룽지 튀겨내듯... 일순 꽃이 피듯 파르르 튀겨낸다.
3/ 재차 튀겨낸다. (물론 두 번을 튀겨야  바삭거린다)
4/ 순한식초 1: 설탕:1 진간장:1  소스를 곁들여 낸다.

 

 

 

 

리플좀달고다녀요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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